카이머(독일), 세계랭킹 1위 등극
마틴 카이머(독일 26)가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카이머는 27일 애리조나주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5라운드 마지막 날 결승전 경기에서 루크 도널드(영국)에게 패하긴 했으나 결승전 진출 점수를 더해 리 웨스트우드(영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카이머는 1986년부터 골프랭킹이 집계된 이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인자 자리에 오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는 1997년 1위에 오른 타이거 우즈로 당시 21세. 관계자들은 카이머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기복이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는데다 타이거 우즈의 부진, 30대 중반인 웨스트우드와 미켈슨 등 경쟁 선수들의 노쇠화 등으로 인해 상당 기간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주말 벌어진 프로골프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긴 했으나 우승컵을 안지는 못했다. 2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HSBC 위민스챔피언십 마지막날 경기에서 유선영이 대회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 최나연이 6언더파 282타로 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우승은 카리 웹(미국). 또 같은 날 끝난 미프로골프(PGA) 미야코바클래식에서는 중반까지 잘 나가던 강성훈이 27일 마지막 날 의외의 부진에 빠져 대회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9위에 그쳤다. 우승은 존슨 와그너(미국). 또 양용은은 26일 벌어진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8강전서 매트 쿠차(미국)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을 뒤져 패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